[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BMW코리아가 세계에서 최초로 부분변경 5시리즈와 6시리즈를 공개했다.

BMW 뉴 5시리즈 및 뉴 6시리즈 월드 프리미어
BMW 뉴 5시리즈 및 뉴 6시리즈 월드 프리미어 현장

당초 BMW그룹은 BMW코리아 설립 25주년과 한국의 5·6시리즈 시장 규모 등을 고려해 신차의 월드 프리미어 무대로 2020 부산모터쇼를 낙점했다. 하지만 5월 28일로 예정됐던 모터쇼 개막이 코로나19로 취소됨에 따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행사는 자동차극장과 드라이브스루를 접목한 비접촉,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한국 수입차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초 신차 공개 행사를 유치했다는 의의는 퇴색되지 않았다. BMW코리아는 국내 모 자동차전문매체와 협력해 현장 실황을 카카오TV로 생중계하며 일반인들의 온라인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번 신차 공개를 약속했던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은 해외 입국 시 자가격리 조치 등 방역지침으로 인해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영상 메시지를 통해 BMW코리아에 대한 축하와 고객에 대한 감사, 한국 사회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2017년 국내 출시된 7세대 5시리즈는 지난해까지 6만6744대가 팔리는 등 올해 4월까지의 전세계 판매량에서 한국시장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BMW 뉴 530e
BMW 뉴 530e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신차는 최신 BMW 디자인언어를 반영한 외관과 함께 하이브리드 기술 적용 확대, 자율주행에 한층 가까워진 운전자 보조 시스템, 첨단 커넥티드 기술을 특징으로 한다.

모든 4기통 및 6기통 엔진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으며, 기존 530e 세단 외에 530e 투어링(왜건) 및 530e xDrive 투어링, 545e xDrive 세단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다.

7세대 첫 출시 당시 화제를 모았던 부분자율주행 시스템은 이번에 더욱 강화됐다. 능동형 내비게이션과 함께 성능이 향상된 조향 및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추가됐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차로 변경이 필요한 시점을 미리 표시해주고, 정체 구간에서 구급차량 등을 위한 주행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차량을 차선에 가깝게 이동시켜주는 ‘비상 차로 자동 형성’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차량이 진입했던 동선을 따라 후진할 수 있도록 조향을 최대 50m까지 보조하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지원된다.

BMW 신형 5시리즈
BMW 신형 5시리즈

외관에 비해 실내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내비게이션 스크린이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신규 BMW OS 7이 적용돼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SKT 티맵의 교통정보를 반영해 보다 정확하고 최적화된 길안내를 제공한다. 애플카플레이에 이어 추가된 안드로이드오토는 내비게이션 화면과 계기판은 물론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표시 내용까지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형 3시리즈 등을 통해 소개된 서버 기반 음성인식 인공지능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도 이번 5시리즈에 반영됐다. 차량 기능 개선과 디지털 서비스 추가를 원격으로 할 수 있는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또한 탑재되는 등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6시리즈 역시 5시리즈와 비슷한 내용의 부분변경을 거쳤다. BMW코리아는 올해 4분기 신형 5시리즈와 6시리즈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BMW 뉴 5시리즈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소개 영상 속 한 장면
BMW 뉴 5시리즈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소개 영상 속 한 장면

한편 6000여명이 시청하는 가운데 실시간 중계된 행사 영상에는 일부 사용자들이 ‘BMW 강원도병’ 관련 댓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최근 출고된 BMW 일부 차량에서 강원도 지역 방문 시 경고 메시지와 경고음이 생기고 내비게이션 관련 기능을 쓸 수 없게 되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 BMW 차량 동호회를 중심으로 ‘원격 업데이트’, ‘모듈 교체’ 등 BMW코리아측으로부터 조치를 받은 후에도 해당 증상이 재발했다거나 부품 수급과 입고 대기 시간 소요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등의 관련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BMW가 자랑하는 7세대 i드라이브(ID7)를 비롯한 첨단 커넥티드 기술의 한국시장 현지화 과정을 원인으로 꼽으며 BMW코리아측의 미진한 대응을 질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