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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고. [이미지=카카오 제공]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카카오와 삼성화재의 합작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만성 적자 사업인 개인용 자동차보험 부문의 진출을 두고 양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단독으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삼성화재는 전날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해 결성한 태스크포스를 해산하고 관련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카카오와 삼성화재는 카카오페이가 지분율 50%로 경영권을 갖고 삼성화재가 전략적 동반자로서 15~20%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9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디지털 손보사 설립 방안을 협의했고 올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 예비인가 신청을 할 방침이었다.

이견은 개인용 자동차보험 진출 여부에서 나타났다. 모빌리티 사업에서 강점을 보여온 카카오가 온라인 차보험 진출을 예비인가 신청서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삼성화재는 정부의 보험료 통제를 받는 차보험 사업을 신생 법인에서 중복으로 영위한다는 점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카카오페이 측은 새로운 파트너 없이 단독으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무산된 것은 맞지만 기존 취지대로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위한 TF 구성은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당국과의 협의를 마치는대로 신속하게 사전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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