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개발한 HMD형 증강현실기기 '홀로렌즈(HoloLens)' [사진: MS 홈페이지]
MS가 개발한 HMD형 증강현실기기 '홀로렌즈(HoloLens)' [사진: MS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 현장 의료진에 증강현실기기를 지급해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코로나19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국 런던 소재 다수 병원 의료진에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홀로렌즈(HoloLens)를 지급해 활용한 사례를 집중 보도했다.

홀로렌즈는 헬멧디스플레이형(HMD) 증강현실기기다. 3D 카메라와 각종 센서, 소형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헬멧을 머리에 착용하면 영상과 음향 등으로 현실과 가상현실을 혼합해 다양한 정보를 시현해준다.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엑스레이나 CT촬영 영상을 전달받아 확인하거나,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촬영, 공유하면서 협진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진료하는데 홀로렌즈를 착용한 의료진 1명만 환자와 접촉하면 된다. 나머지 6~7명의 의료진은 홀로렌즈로 전달받은 환자의 모습과 건강 상태를 살피면서 필요한 진단과 처치를 할 수 있다.

공용 의료기기 접촉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인공호흡기 같은 장비를 직접 조작할 필요없이 홀로렌즈를 통해 필요한 정보만 전달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접촉 감소로 방호복, 마스크 등 일회용 의료용품 소모율도 줄었다.

홀로렌즈(HoloLens)가 의료현장에서 활용되는 가상 예 [사진: MS 홈페이지]
홀로렌즈(HoloLens)가 의료현장에서 활용되는 가상 예 [사진: MS 홈페이지]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홀로렌즈를 활용하고 있는 외과의 제임스 킨로스는 "환자와 밀접하게 소통하면서도 불필요한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의료진과 확진자간 접촉률이 80%가량 낮아졌다. 동료 의료진과 협진 체계를 구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현장에 홀로렌즈를 투입한 것은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와 MS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런던 대학 병원 등 4개 종합 병원에 총 10대의 최신 홀로렌즈 기기와 의료용 소프트웨어가 지급돼 사용 중이다. 

지난 2015년 MS가 개발한 홀로렌즈는 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증강현실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 판매는 하지 않는 B2B 전용 기기로 하드웨어만 대당 400~5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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