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영화에 이어 팟캐스트 시장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둘러싼 대형 서비스 회사들간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스포티파이에 이어 최근에는 아마존과 애플도 오리지널 팟캐스트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아마존이 소유한 오디오북 회사인 오더블도 자사 전용 오리지널 팟캐스트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인플루언서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아마존뮤직의 경우 몇개월안에 팟캐스트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아마존 뮤직앱에 팟캐스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프로듀서 및 네트워크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계약은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뮤직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 뮤직에 이어 4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마존 음성 비서인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쓰거나 도시 밖 지역에 사는 나이든 이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소유한 오디오북 서비스 업체인 오더블로 팟캐스트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몇개월간 오더블은 유력 에이전시 및 프로듀서들과 만나 새 팟캐스트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오더블은 오리지널 팟캐스트 콘텐츠를 확보를 위해 프로젝트 당 수십만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달러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오더블의 행보는 팟캐스트 팬들을 확보하고 오디오 스토리텔링 시장에서 가속화되는 경쟁사들, 특히 스포티파이에 대응하기 전술로 풀이된다.

아마존에 이어 애플도 자사 팟캐스트앱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를 담당할 임원도 찾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일부 프로듀서들에게 이들이 보유한 팟캐스트를 광고 없이 애플 팟캐스트 플랫폼에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까지는 오리지널 팟캐스트 콘텐츠에 대해 발을 담궈보려는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 스포티파이 수준의 공격 모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로 시작한 스포티파이는 언제부터인가 유력 팟캐스트 플랫폼으로서의 위상도 확보했다. 2019년 2월에는 리플라이올과 홈커밍 같은 팟캐스트로 유명한 짐릿미디어(Gimlet Media)도 인수했고 최근에는 유명 팟캐스트인 '더 조 로건 익스피어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와도 독점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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