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조만간 선보이는 윈도 서브 시스템 포 리눅스2(Windows Subsystem for Linux:WSL)에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리눅스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WSL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에 탑재한 리눅스 커널로 개발자들이 윈도10과 윈도 서버에서 리눅스 환경을 돌릴 수 있게 해준다. 개발자들은 대부분의 리눅스 커맨드 라인 툴, 유틸리티와 애플리케이션들을 윈도에서 바로 쓸 수 있다.

그동안 WSL은 별도 콘솔을 통해 리눅스 앱들을 지원했는데, WSL2에선 외부 업체 X서버 없이 바로 윈도 PC에서 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내용을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20에서 발표했다. 좋아하는 리눅스 통합 개발 환경(IDE)이나 다른 GUI 애플리케이션을 윈도 데스크톱에서 윈도 애플리케이션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WSL2를 통해 리눅스 애플리케이션들은 GPU 가속화 혜택도 받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같은 행보는 한때 잠재적인 경쟁 상대로 여겼던 리눅스에 대한 태도가 확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리눅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어 WSL을 통해 윈도 운영체제에 리눅스 커널을 아예 탑재하는 카드도 뽑아들었다. 여기에 더해 리눅스 애플리케이션들을 쉽게 쓸 수 있는 전술까지 들고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6년 캐노니컬과 협력해 WSL을 처음 선보일 당시만 해도 리눅스 인터페이스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WSL2에선 아키텍처를 다시 만들기 시작했고 자체적으로 만든 리눅스 커널을 하이퍼V 서브셋 기반 경량 가상 머신에서 돌리는 구조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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