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블로그, 네이버TV 등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에 대한 보상책을 강화한다. 기존에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던 창작자들은 계속 묶어두면서 경쟁 플랫폼 사용자들을 새로 끌어들이려는 포석이다. 유튜브 등에 쏠려 있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의 관심을 네이버 플랫폼으로 어느 정도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TV에는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후원을 안내하고 받을 수 있는 '라이브 후원'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에 있었던 후원하기 기능에 더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할 할 때도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기능은 현재 베타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TV 실시간 방송 중 라이브 후원 예시 화면

네이버TV는 구독자 500명 이상, 최근 90일간 올린 동영상이 1건인 채널 운영자에게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5.5%)를 제외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아프리카TV ‘별풍선’은 20~40%, 유튜브‘슈퍼챗’은 30% 가량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에 참여해 활동하는 창작자에 대해서도 보상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창작자 중심 검색 서비스를 표방하며 내놓은 ‘인플루언서 검색’은 분야별 전문 창작자들이 네이버 검색 결과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 서비스다. 창작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골라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면 일반 이용자가 모바일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할 때 자신의 블로그가 최상단에 배치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네이버 검색을 통해 볼 수 있던 대표적인 콘텐츠들은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하는 익명의 창작자 것이었다면 이제는 대중이 실제 캐릭터를 내세우는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찾는 만큼 인플루언서 검색을 통해 기존에 취약했던 부분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광고주와 창작자를 연결해주는 ‘브랜디드 커넥트 서비스’도 내놨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개월간 약 150개 기업 브랜드와 창작자 650여명이 협업했다고 전했다. 브랜디드 커넥트 서비스는 네이버가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와 기업이 협찬/PPL 등을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플루언서 검색에 참여하는 창작자가 특정 분야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만큼 네이버도 창작자들의 활동을 통해 관련 수요가 있는 광고주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생태계에서 창작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생태계 전반에서 협업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창작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을 얻고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플랫폼 입장에서도 좋은 정보가 되는 콘텐츠를 축적해 놓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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