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6월부터 10월까지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출처: 한국수출입은행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금융권 핵심 과제로 디지털 혁신이 떠오르면서 시중 은행에 이어 국책 은행들도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에 착수했다.

22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수은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금융사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업무모델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컨설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수은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전환 컨설팅은 수은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수은도 중장기적인 디지털 전략을 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컨설팅으로 수은은 IT기술과 금융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수은의 현재 디지털화 현황도 진단한다. 이어 수은의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과 디지털 전환 추진 로드맵을 작성할 방침이다. 수은은 IT시스템 기반의 기업여신 자동심사 도입, 빅데이터 기반 구축을 위한 데이터 정비·축적 및 활용 방안 마련,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등도 디지털 전환 전략에 넣을 계획이다.

아울러 수은은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수은에 적합한 모델을 발군하고 도입 시 효과도 분석할 예정이다.

또 다른 국책 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을 위해 컨설팅을 받았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간 진행된 컨설팅을 통해 KDB산업은행은 전 은행 차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의 방향성을 수립했다. 또 빅데이터 기반구축을 위한 데이터의 정비, 축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웹, 모바일 기반 플랫폼 서비스 구축 방안도 수립했다.

그동안 소매 금융을 하는 시중 은행과 달리 정책금융, 기업금융 업무를 주로 하는 국책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가 금융권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면서 국책 은행들도 전행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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