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올라(OLA) 차량호출서비스 /사진=올라 홈페이지
인도 올라(OLA) 차량호출서비스 /사진=올라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교통업계의 침체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인도판 카카오 택시로 불리던 모바일 차량호출서비스 '올라'(OLA)가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올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절감 차원의 감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체 임직원의 35%에 이르는 1400개 일자리가 사라진다. 

감원 대상은 대부분 올라 차량 운전자와 관련 지원 업종 종사자들이다. 감원 대상에 포함된 직원은 연말까지 석 달 치 급여, 그리고 의료 및 퇴직 보험이 적용된다. 그러나 올라 전기차 사업부문은 감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도 외 해외 사업부문도 그대로 유지한다.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CEO는 "3월부터 인도 13억 인구를 대상으로 재택 및 자가격리령이 떨어졌다. 지난 2개월간 회사의 영업 수익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이 일시적이기를 바랐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급여 삭감과 함께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재택근무, 원격업무가 일상화되면 교통 수요 회복도 기대할 수 없다. 세계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라뿐만 아니라 인도 시장에 진출한 모빌리티 업체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버는 5월 들어 500명을 감원했으며, 음색배달기업인 스위기(Swiggy)는 2100명, 주마토(Zomato)는 500명분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다.

올라는 2019년 기준으로 등록 차량 130만대, 누적 차량호출건수 10억건을 자랑하는 인도 최대 차량호출서비스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2억5000만달러, 현대기아자동차가 3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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