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행사는 건너 뛰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마이크로소프트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20에선 클라우드와 관련한 메시지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 산업별 클라우드 시장 공략 일환으로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포 헬스케어'에 힘이 실린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업들이 자사 애저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로 구현된 인프라를 내부에 구축해 쓸 수 있도록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 스택 허브'를 제공하고 있다. 애저 스택 허브를 쓰면서 기업들이 필요할 때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결할 수 있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의 골자다.

이번 빌드2020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스택 허브( Azure Stack Hub)에 프리뷰 형태로 추가될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했다. 우선 플릿 매니지먼트(Fleet Management)다. 비공개 프리뷰 단계인 플릿 매니지먼트는 고객들이 애저 스택 허브를 배치할 수 있도록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는 운영 방법과 단일 관리 화면을 제공한다.

예전에 '클라우드폼스'(CloudForms)로 알려진 '매니지드IQ'는 클라우드 운영자들이 레드햇 기술 도구를 사용해 애저 스택 허브에서 자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공개 프리뷰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스택 허브와 관련해 애저 쿠버네티스 서비스(AKS) 리소스 프로바이더도 발표했다. 애저스택 허브에서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구현해 컨테이너 가상화 환경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다.

시각화를 위해 AMD 그래픽 프로세서(GPU)로 구현한 GPU 파티셔닝은 버추얼 데스크톱 인프라스트럭처(VDI)와 다른 그래픽 중심적인 시나리오를 애저 스택 허브에서 가능하게 해준다. 현재 비공개 프리뷰 버전으로 나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만간 '애저 아크'를 지원하는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공개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한다. 애저 아크는 아마존 아웃포스트나 구글 안토스와 비슷하게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를 단일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애저 아크를 통해 기업들은 엣지컴퓨팅부터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중앙에서 단일 환경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와 분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애저 시냅스 링크'(Azure Synapse Link)도 공개했다. 애저 시냅스 링크는 마이크로소프트판 NoSQL인 애저 코스모스 데이터베이스(Azure Cosmos DB)에서 바로 사용가능하며, 추후 모든 주요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데이터 이동을 관리하지 않고도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코스모스DB를 애저 스택 허브에서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행사에선 이와 관련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빌드에 참석한 개발자들.

산업 클라우드 본격 시동...헬스케어부터

주요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이번 빌드2020에서 클라우드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조한 포인트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 산업 클라우드의 첫 포문은 헬스케어가 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드2020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포 헬스케어(이하 클라우드 포 헬스케어) 공개 프리뷰와 6개월 무료 체험 기회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산업 클라우드는 특정 산업에서 클라우드를 최적화된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협업 기능을 거기에 맞춰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365,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다이내믹스365를 기반으로 해당 산업에 특화된 데이터 모델, 크로스 클라우드 커넥터, 워크플로우, API가 통합돼 있다. 다이내믹스365 마케팅, 다이내믹스 365 커스터머 서비스, 파워 플랫폼 도구들, 애저 IoT와 같은 솔루션도 활용된다.

애저 헬스케어 봇 서비스는 클라우드 포 헬스케어에서 제공되는 컴포넌트들 중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365,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내장됐다. 클라우드 포 헬스케어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별적으로 제공하던 서비스들을 헬스케어 맞춤형으로 재구성한 성격이다.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을 뒤흔든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헬스케어를 산업 클라우드의 첫 주자로 내세운 것은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지디넷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포 헬스케어를 올해 4분기부터 일반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빌드2020 기조연설에서 “개발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2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지난 2개월 만에 이뤄졌다”며 "긴급 대응에서부터 회복 단계, 그리고 앞으로의 세계를 재조명하는 3단계에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한 시기로 앞으로 모든 조직은 모든 것을 원격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