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버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승차공유업체 우버(Uber)가 대규모 2차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공식 성명을 통해 3000명 추가 감원과 전 세계 45개 사무실을 폐쇄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6일, 1차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37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이후 한 달도 안돼 다시 3000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 이로써 총 감원 규모는 6700명으로 전체 임직원 2만8600명의 1/4에 이른다.

감원뿐만 아니라 사무실 폐쇄도 이어진다. 샌프란시스코와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5개 지역의 사무실이 영구 폐쇄되거나 다른 사무실과 합쳐진다.

우버 측은 감원과 사무실 운영 축소에 따른 퇴직금, 보증금 반환 등으로 약 2억2000만달러의 비용 지출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우버 이츠 확대 등 대안 모색만으로 현재 우버의 위기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 추가 비용 절감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우버 호출량이 80% 이상 줄어든 현재 비즈니스 현실에 맞게 회사의 규모를 줄이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구조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차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우버 주가는 하루 전 대비 3.54% 상승한 33.6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3월 초, 14달러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우버의 적극적인 대응과 단계적 구조조정 계획 발표, 신규 사업 모색 등 영향으로 차츰 회복세를 보여 현재 지난해 말 수준인 30달러대를 회복했다.

우버는 수요가 줄어든 승차공유서비스를 대체할 수익 사업으로 음식배달서비스인 우버 이츠(Uber Eats)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경쟁 배달업체인 그럽허브(GrubHub) 인수를 추진하는 등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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