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업무를 책임졌던 케빈 메이어(58)가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19일 블룸버그와 UPI통신에 따르면 미국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의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넷플릭스의 경쟁업체인 `디즈니+'를 이끌었던 메이어를 다음달 1일자로 틱톡의 CEO 겸 자사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올해 초 디즈니 CEO 경쟁에서 밥 체펙에게 밀렸던 그의 이직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디즈니의 영화와 테마파크, TV 등의 사업들이 큰 타격을 받는 가운데 디즈니에 큰 손실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수년간 마블, 루카스필름, 밤테크, 21세기 폭스, 픽사 등 디즈니의 굵직한 인수 업무에 참여했고, 디즈니+의 유료 가입자를 5400만명까지 늘려놓아 당시 디즈니의 CEO였던 밥 아이거로부터 `최고의 전략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메이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틱톡의 업무가 좋다"면서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겸 CEO인 장이밍같이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즈니 주가는 메이어의 이직 소식이 나온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빠졌다가 1%가량 하락한 채 마감했다.
디즈니는 메이어의 후임으로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리조트를 이끌었고 23년의 TV 사업 경력을 보유한 레베카 캠벨을 임명했다.
틱톡은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로 새나갈 수 있다는 미국 당국의 안보 위협 우려에도 미국 사용자들 사이에서의 높은 인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새 CEO를 물색해왔다.
메이어는 틱톡의 오락 사업을 강화하고 그를 통해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틱톡도 이를 위해 할리우드와 음악 업계에서 인재를 모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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