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코로나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됐지만 금융권은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을 선뜻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언제 다시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 행사와 프로그램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전히 금융권 박물관 등이 파행 운영되고 있고 프로그램들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월 4일부터 임시 휴관했던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은 최근 관람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했다. 정부가 5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단체관람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개인관람 역시 30분당 25명, 1일 275명으로 관람자를 제한하고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을 시키고 있다.
시중 은행들 역시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 지하에 은행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근대, 일제강점기, 격변기, 경제개발기의 은행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금융과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교육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2월 24일 이후 휴관한 이후 개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여전히 휴관 중이다. 언제 다시 개관할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신한갤러리는 3월 4일 휴관 후 아직도 문을 닫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2019년 하반기부터 음악을 공부하는 국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신한아트홀 내 콘서트홀을 무료로 대관하는 신한뮤직 두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여파로 2월부터 중단됐다. 지난 5월 8일에는 6월 공연 역시 코로나19를 이유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공지됐다.
코로나19로 1월 30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DGB대구은행 금융박물관은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매년 개최하는 취업행사인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6월 1일과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6월 1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금융권이 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금융지주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고 전환이 됐다고 하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이전만큼 엄격하게 거리두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언제 코로나19가 재확산 될지 모른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일부 금융회사에서 시설을 다시 열거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다가 이태원 코로나19 확산을 보고 긴장했다는 이야길 들었다”며 “섣불리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시설 재개장, 교육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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