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대회(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미군의 전통적인 신병모집 방식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 시간) 뉴욕주(州)에 위치한 신병모집부대가 인력충원을 위해 최근 1인칭 슈팅 게임(FPS) '콜 오브 듀티' 대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징병관이 입대 희망자를 직접 만나는 형식으로 신병을 모집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만큼 비대면 방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육군 소속의 e스포츠팀이 출전한 이 대회를 통해 육군은 입대와 관련해 1400여건의 문의를 받았다.

매년 개최되는 뉴욕주 박람회에 3주간 입대 관련 안내 부스를 운영하는 것보다도 우수한 결과다. 뉴욕주 이외 지역에서도 e스포츠를 통한 신병모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육군 소속 e스포츠팀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1만3000여건의 입대 관련 문의를 받았다.

WSJ은 e스포츠 대회에 참가했다가 입대를 선택한 트로이 브레이턴 이병의 사례를 소개했다. 브레이턴 이병은 "대회에서 육군 소속 e스포츠팀에 도전했다가 입대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며 "징병관과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친구의 조언을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군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군은 e스포츠 이외에도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방식의 신병모집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도로의 광고판 등에 배정됐던 신병모집 관련 예산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 광고로 전용됐다.

징병 업무를 관장하는 프랭크 머스 육군 소장은 "소셜미디어와 e스포츠, 온라인으로 진출해 젊은이들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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