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충전 인프라 설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더버지)
급속 충전 중인 테슬라 모델 S 전기차 /사진=더버지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저렴하면서도 5배 더 긴 수명을 지닌 저비용 장수명 배터리팩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연말 새로운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새로운 형태의 저비용 장수명 배터리팩을 개발 중이며, 오는 5월 말 테슬라의 연례 행사인 배터리 데이(Battery Day)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형 배터리의 가장 큰 특징은 싸고 오래간다는 것. 

배터리 구성 재료를 바꿔 제조 단가를 낮췄다. 비싼 코발트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재료비가 훨씬 저렴한 리튬철인산(LiFePO4)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조단가를 킬로와트시(kWh) 당 60~80달러 수준으로 줄이면서 에너지 집적도는 높아, 내구성 향상은 물론 완성차 가격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환영받고 있다. 현재 최신 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는 kWh 당 100달러 남짓한 제조 비용이 든다. 

아울러 최대 160만km 주행거리를 보장하는 등 내구성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테슬라의 배터리 보증 기간은 24만km, 8년이다. 

테슬라는 현재 생산 중인 모델3 등 전기차 제품에 파나소닉과 공동 개발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와 LG화학이 생산한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새로운 리튬철인산 배터리 생산은 중국의 CATL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신형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생산 중인 모델 3 제품에 먼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팩 원가 절감을 통해 완성 전기차 판매 가격을 20~30%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게 테슬라의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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