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광케이블 구조 /사진=subtelforum.com
해저 광케이블 구조 /사진=subtelforum.com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페이스북이 아프리카 대륙의 인터넷 접속 환경 고도화를 위해 사상 최대의 해저 광케이블 부설 계획인 '투아프리카'(2Africa)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페이지에 소개된 투아프리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대륙 주위를 해저 광케이블로 둘러싼다는 계획으로 중동-아프리카-유럽 대륙 연안의 23개국을 한꺼번에 이어준다.

투아프리카 프로젝트에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남아공의 MTN, 프랑스의 오렌지, 영국의 보다폰 등 세계 주요 통신기업들이 참여한다. 해저 광케이블 부설은 노키아 산하의 알카텔 서브마린 네트웍스(Alcatel Submarine Networks)가 맡았다.

광케이블 길이는 3만7000km로 지구 둘레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길다. 단일 광케이블 부설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오는 2024년까지 광케이블 부설을 마친다는 계획으로 총비용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아프리카(2Africa) 프로젝트 계획안 /사진=페이스북
투아프리카(2Africa) 프로젝트 계획안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은 투아프리카 프로젝트를 "아프리카 대륙의 인터넷 접속 환경 향상을 위한 사상 최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라면서 "전 세계 인구의 25%가 투아프리카 광케이블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아프리카 대륙 13억 인구를 인터넷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글로벌 IT 기업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미주, 아시아에 이어 마지막 남은 거대 인터넷 소비 시장에 대한 사전 투자인 셈이다. 

페이스북은 해저 광케이블 부설 외에도 태양광 구동 드론을 이용한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준비 중이다. 구글도 열기구를 이용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의 구글 룬(Loon) 프로젝트를 아프리카 케냐에서 진행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수백기의 인공위성을 연결해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에 고속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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