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 류재수 키움증권 상무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가 가장 중요하다"

증권업계는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금융 시장의 변화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자통법 통과 이후 각양각색의 고객 요구에 맞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대거 출현할 것이다. 따라서 적기에 적당한 상품을 출시하고 배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 질 것이다. 이런 상황을 지원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성해 구축, 운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통법 통과 이후 IT 시스템은 어떠해야 하는 지 3가지 정도로 이야기 하고 싶다.

첫째는 IT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통합 프레임워크 구현이다. 지금까지 IT시스템은 호스트 중심 체계로 운용, 개발돼 왔다. 2000년 대 들어 오픈시스템으로 시스템 구현이 변화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에 중요한 것은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AA)이다. 적기에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출시하고 배포하기 위해서는 AA를 잘 설계, 구성, 구축해야 수많은 시상품, 제도변경, 신규업무 추가, 고객 요구사항 추가 등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초 코소콤(옛 증권전산)의 파워프레임으로 이행작업을 진행시켰다. AA가 아주 잘 설계돼 있는 시스템이다. 중요한 것은 통합 프레임워크인 것 같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도 오는 2009년 오픈을 목표로 차세대시스템을 재구축 중인데, 통합 프레임워크를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

두 번째는 컴포넌트 베이스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들의 품질관리이다. 지금까지는 IT 시스템의 개발이나 운용이 단위 업무별로 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지금까지 개발해온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운용한다면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대응하기조차 힘들어질 것이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표준화, 모듈화, 공통화, 소프트웨어 품질화해야 한다.

세 번째는 위험관리, 파생상품 개발 대응, 신상품 출현 대응 등이다. IT 시스템이 이런 상황을 지원하기 어렵다. IT 담당 부서에서 100% 자체 개발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패키지 솔루션 형태로 지원하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주식거래 등의 업무도 국내 고객들이 직접 해외에 투자하는 식으로 확대 될 것이다. 시스템의 확장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IT 시스템은 통합 프레임워크 내에서 소프트웨어 품질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체계로 가야 할 것이다.

요약해서 말한다면 IT시스템은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따른 IT의 신속한 개발 및 운용 지원체계를 갖추기 위해 IT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강력한 통합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단위업무별 운용체계에서 데이터 제공과 프로세스의 표준화 및 공통모듈화 처리로의 전환과 더불어 전문 패키지 등 신기술 적용 및 확장성이 용이한 시스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

◆ 류영철 서울증권 상무

"SOA 사상 기반의 CRM스시템 중요"

차세대시스템은 IT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다양한 금융시장 변화에 대처할 수 없다. 전사적인 차원에서 기업의 비전과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돼야 한다.

서울증권의 경우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성공요소로 4가지를 정해서 추진하고 있다.

첫째는 통합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구축이다. CRM시스템은 싱글사이온에 싱글뷰로 구성하고 있다. 고객 특성에 맞는 상품 딜리버리가 자통법 이후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고객 접점에 있는 채널들의 통합이다. 영업점, 자동화기기, 전화, 인터넷, 모바일 등 고객접점의 채널들을 내부 시스템과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신상품의 적시 시장에 내 놓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자통법이 통과되면 수많은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수많은 아이디어 신 상품을 어떻게 적시에 시장에 내놓고 고객에게 전달할 것인지, 고객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성공요소는 SOA 개념을 적용하는 것이다. 모든 있을 수 있는 업무(비즈니스)에 대해 컴포넌트로 설계해 구축하고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단순화하면서 시스템 자체는 최적해 해 나갈 계획이다.

<소박스>

자통법은 무엇인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안(자본시장통합법안, 이하 자통법)’은 증권거래법, 선물거래법, 자산운용업법 등 자본시장 관련 7개 법률을 통합해 자본시장을 획기적으로 개편, 한국판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을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재정경제부는 관계부처와 협의, 법제처 심사를 거쳐 지난해 6월 30일 입법예고한 ’자통법’을 지난해 12월 28일 차관회의 통과, 다음날인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에 국회 통과, 내년 하반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자통법은 지난 2월, 3월 임시국회에 이어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자통법이 재경위를 통과하면서 이달 임시국회를 통과할 가능성도 커졌다. 자통법은 국회를 통과하는대로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09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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