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이어 오픈소스 하드웨어 영역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지디넷 등 외신들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기술을 오픈소스로 제공하기 위해 여러 회사들이 설립한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pen Compute Project: OCP) 서밋 행사에서 기존 기술에 대한 업데이트 및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OCP에 합류했고 현재 설립 멤버로 활동 중이다. OCP 스위치 어브스트랙션 인터페이스(Switch Abstraction Interface, SAI) 프로젝트의 경우 컨트리뷰터(contributor)로 참여하고 있다.

OCP는 기업과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오픈 하드웨어를 디자인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OCP는 이미 마더보드, 케이블, 칩셋, 공용 소켓, 커넥터, 오픈 네트워킹 및 스위치 스펙을 오픈소스로 풀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클라우드 압축 알고리즘과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구현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프로젝트 집라인'(Project Zipline) 알고리즘 및 관련 하드웨어 디자인, 스펙 및 관련 소스코드도 OCP에 기증했다.

케르베로스(Cerberus)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하드웨어 쪽에서 밀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케르베로스에 대해 데이터센터 서버 디자인인 프로젝트 올림푸스의 다음 단계로 암호 마이크로 컨트롤러 표준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 올림푸스 하드웨어를 자사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도 투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은 케르베로스를 활용한 제품들이 올해안에 시장에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지디넷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페이스북, 바이두 등과 함께 OCP 가속기 모듈 스펙을 OCP에 등록된 오픈 가속기 인프라스트럭처(Open Accelerator Infrastructure: OAI) 산하 프로젝트로 기증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가속기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상호 운용성을 갖춘 모듈식 인프라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하드웨어 프로젝트들을 여럿이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마더보드에 필요 요소들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레디 시큐어 컨트롤 모듈(Datacenter-ready Secure Control Module: DC-SCM) 초안도 제출했다. 인텔 캐스케이드 레이크 및 AMD 롬(ROME) 프로세서 기반 서버 섀시 디자인인 'E.1S'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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