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오는 10월까지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재 금융위 홈페이지 모습  출처: 금융위원회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금융위원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한다. 새 홈페이지는 어린이, 고령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편의 보장에 초점을 맞춘다.  

12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위는 6월부터 10월까지 대표 홈페이지(국문, 영문)를 다시 만들 계획이다.

금융위는 홈페이지 노후화로 변화한 환경에 적합하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사회적 약자들을 고려했다는 점이다.

금융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어린이 코너 및 금융교육 특별 페이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금융이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해지면서 어릴 때부터 금융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알기에는 금융이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부 부처 홈페이지에 어린이들이 그 부처에서 하는 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페이지,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금융이라고 하면 어린이들이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데 금융위원회도 금융을 어린이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코너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위는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금융지식 등을 동영상, 웹툰, 게임 등의 콘텐츠로 제공하는 어린이 홈페이지를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올바른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금융위는 유관기관의 다양한 금융교육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별도의 페이지도 구축한다.

금융위는 새로운 홈페이지에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을 철저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웹 표준은 글로벌 웹 표준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어떤 IT 환경과 웹 브라우저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홈페이지 웹 표준이 준수되지 않으면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익스플로러(IE), 파이어폭스, 네이버 웨일 등 브라우저 사용자별로 홈페이지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금융위는 이런 문제를 막겠다는 것이다.

또 금융위는 장애인, 고령자 등이 정보 및 서비스를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도 보장할 방침이다. 웹 접근성은 장애인, 고령자 등이 사용하는 특수 기능과 프로그램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을 뜻 한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의 경우 홈페이지 메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그런데 웹 접근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없다.

또 금융위는 새로운 홈페이지 보안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 종속된 비표준 확장기술인 액티브X(ActiveX) 등을 배제할 계획이다. 또 시큐어코딩 기술을 적용하고 보안 취약점 진단을 통한 보안 취약점도 제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암호화를 위한 보안서버도 구축한다.

금융위는 PC 및 모바일 등에 일괄 적용되는 통합 홈페이지를 구현하고 사용자 편의 향상을 위한 검색기능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새로운 홈페이지가 구축되면 각종 표준 및 지침을 준수해 홈페이지 신뢰성 및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위의 새로운 홈페이지는 올해 10월~11월 중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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