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지난 6월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처음 소개한 ‘울트라북’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국내시장에는 아직까지 에이서, 아수스 등 일부 외산 브랜드만 제품을 출시했지만 연말에는 삼성, LG, 삼보 등 국내 브랜드 제품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S3는 국내 가장 처음 소개된 ‘울트라북’이다. 가장 두꺼운 곳의 두께는 17.5㎜, 무게는 약 1.4kg이다. 한눈에 봐도 크게 얇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2세대 인텔 코어 i5 이상의 CPU와 SSD를 탑재해 성능도 뛰어나다. 에이서의 첫 번째 울트라북 ‘아스파이어 S3’를 만나보자.
 

슬림! 맥북에어 안부럽다
얇다. 맥북에어를 보는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소위 ‘한 얇음’ 한다는 노트북들과도 비교가 안된다. 사실 앞으로 출시될 대부분의 울트라북이 비슷하겠지만, 제품을 처음 보면 저절로 나오는 첫마디가 ‘얇다’이다.

아스파이어 S3는 화면을 덮었을 때 가장 얇은 곳의 두께가 13.1㎜, 가장 두꺼운 곳은 17.5㎜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들의 가장 두꺼운 부분이 20㎜~25㎜ 정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수치상으로는 얇다는 느낌이 크게 오지 않지만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면 분명한 차이가 느껴진다. 특히 이 울트라북을 펼쳐서 키보드에 손을 올려보면 확연히 본체가 얇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 본체가 유선형 디자인이어서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두께는 더욱 얇아 보인다. 

무게는 약 1.4㎏이다. 2세대 코어 i5 이상의 CPU를 탑재한 비슷한 사양의 일반 노트북이 대부분 1.7㎏~2.5㎏대의 무게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볍다고 할 수 있다. 

소재는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을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고, 소재 본연의 컬러를 살려 차가우면서도 도시적인 분위기이다. 

독립 키보드를 채택하고 있고, 전원버튼은 키보드 위쪽, 노트북의 상하부가 연결되는 부분 좌측에 위치해 있다. USB슬롯과 HDMI 단자, 전원 연결부 등은 두께가 가장 두꺼운 제품 뒷면에 배치해 옆면이 두꺼워지는 것을 방지했다. 다만 자주 사용하는 단자들이 뒷면에 있어 실제 사용할때에는 조금 불편하기도 하다. 제품의 오른쪽에는 MMC와 SD카드를 지원하는 듀얼카드 슬롯이 있으며, 좌측에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3.5Ω 단자가 있다.
 

얇은데도 성능 탁월
이 제품을 구성하는 세부 사양을 살펴보면 최근 출시된 노트북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비슷한 수준의 CPU와 메모리, 디스플레이 해상도 등을 갖추고 있어 스펙면에서는 큰 차별점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이다. 얇고 가볍기는 하지만 성능이 뒷받침해주지 못했던 기존의 슬림 노트북들과의 차별점이 바로 이점이다. 

아스파이어S3는 인텔의 2세대 코어 i5 CPU를 탑재한 제품 2종과 i7 CPU를 탑재한 제품 1종 등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보급형 2종(모델명-S3-951-2464G24iss/S3-951-2464G34iss)은 기본 1.6GHz의 속도, 터보부스트 작동시 최대 2.3GHz의 속도로 동작하는 인텔 2세대 코어 i5-2467M CPU를 탑재하고 있다. 상위 모델인 S3-951-2634G24iss는 기본 1.7GHz, 터보부스트 작동시 최대 2.8GHz 까지 동작하는 인텔 2세대 코어 i7-2637M CPU를 채택해 기본적으로 높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저장공간은 세 제품 모두 SSD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i5 탑재 모델 중 S3-951-2464G34iss 제품은 20GB의 SSD와 320GB의 듀얼 스토리지를 채택해 빠른 부팅과 넉넉한 저장공간을 모두 제공한다. 이를 제외한 두 제품은 240GB의 SSD를 탑재했다.

그래픽은 세 모델 모두 인텔의 HD그래픽스3000을 사용하고 128MB의 시스템 메모리를 공유해 사용한다. 또한 온보드 타입의 4GB(1333GHz)의 DDR3 메모리를 탑재해 데이터 전송속도도 빠르다.

디스플레이는 1366×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13.3인치 하이브라이트(High brightness) 시네 크리스탈 LED 백라이트 TFT LCD를 채택해 고화질의 콘텐츠 감상에 적합하며, 영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돌비 홈시어터 v4 오디오 시스템과 3D소닉 스테레오 스피커로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최신 무선 인터페이스인 블루투스4.0+HS를 지원하고, 에이서의 크리스탈 아이 웹캠도 장착했다.
 

아스파이어S3가 특별해지는 이유
울트라북이 주목받는 큰 이유는 노트북이면서도, 빠르고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는 태블릿의 강점을 함께 갖췄다는 점 때문이다.

아스파이어S3 시리즈는 ‘에이서 그린 인스턴트 온(acer Green Instant-ON)’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노트북을 펼쳐 놓고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 절약을 위해 작동하는 슬립(Sleep) 모드에서 평소 사용 상태로 복귀하는데 1.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저장장치나 CPU의 전원이 일부 차단되는 딥 슬립(Deep Sleep) 모드에서도 6초 만에 재부팅이 가능하다.

인터넷 접속도 빠르다. 일반 노트북에 비교해 약 4배 가량 빠른 속도로 무선인터넷 접속을 가능케 해주는 ‘에이서 인스턴트 커넥트(acer Instant Connect)’ 기능으로 약 2.5초 만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울트라북의 얇고 가벼운 무게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노트북의 무게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배터리 수명인데 배터리는 노트북에서 무게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품 중 하나이다.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면 그만큼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이 제품은 1.4kg의 가벼운 무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8시간, 딥슬립 모드를 활용하면 한번의 충전으로 최장 50일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빠른 구동과 접속, 오랜 배터리 지속시간 등 태블릿의 강점을 노트북에서도 적용해 일반적으로 잠깐 잠깐 사용하는 메일 확인이나 짧은 시간의 인터넷 검색 등만의 사용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사용하면서도 충전없이 오랬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에이서 아스파이어 S시리즈 제품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