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해 가계 통신비가 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통신서비스 비중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통계청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통신장비+통신서비스)는 12만3000원으로 전년의 13만4100원에 비해 1만1100원(8.3%) 줄었다.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245만6700원) 감소율 3.2%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됐다. 또한 가계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통신비 비중도 5.0%로 전년에 비해 0.3% 포인트 감소했다.

데이터 사용량은 급증했지만 통신비는 오히려 감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인당 무선데이터 이용량은 2018년 12월 6395M에서 지난해 2019년 12월 8831MB로 약 38% 급증했다.

가계 통신비 감소는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스마트폰 구입비 등)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통신서비스 비용 감소는 통신사 선택약정할인율이 2017년 9월 20%에서 25%로 상향되고, 통신 3사가 지난해 기초연금수급자의 통신요금을 약 8200억원 감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가계 소비지출에서 통신서비스 비중은 지난해 3.8%로 2013년(5.8%)과 비교해볼 때 2.0% 포인트 줄어들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요금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 4월 현재 94.0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 2년 7개월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의 소비자 물가지수 동향에서도 2015년 대비 2020년 4월까지 소비자 물가 중 통신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