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인공지능 마케팅의 시대, 의사 결정은 데이터(DATA)로 하라!'를 주제로 열린 제279회 스마트 사회 지도자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마케터 A씨는 한달에 1000만원, 6개월간 총 6000만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집행했다. 네이버에 검색 광고를 하고 요즘 필수라는 유튜브 영상도 제작해 광고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아 보여 고민이다.

마케팅도 온라인·디지털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데이터 활용이 마케팅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똑같은 데이터라도 마케터의 역량에 따라 분석이 달라진다. 그에 따라 마케팅 전략도 천차만별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또 AI를 마케터와 함께 배치하면 의사 결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8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인공지능 마케팅의 시대, 의사 결정은 데이터(DATA)로 하라!'를 주제로 열린 제279회 스마트 사회 지도자 포럼에서 이진형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대표는 “경영진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건 비용 대비 효과가 있었는지, 여러 가지 마케팅 활동을 하고 나면 반응이 어떤지 등이겠지만 마케터의 보고는 이런 기대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비용 대비 효과를 정확히 알고 싶지만 실무자는 마케팅 비용을 어떻게 얼마나 썼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해 둘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 대표는 “시중에 나온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만 수천개로 데이터를 쉽게 보는 시대가 됐지만 같은 데이터라도 인간이 개입하면 해석이 달라 마케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마케터를 교육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AI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데이터마케팅코리아를 설립해 AI 분석 솔루션 ’마대리‘를 개발했다. 캐릭터로 만들어진 마대리가 물건이 얼마나 팔릴지 등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집행을 어떻게 할지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마대리는 “현재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이 1733%를 달성했다. 네이버 광고비를 10% 증가시키면 추가매출 768만원이 예상된다”와 같이 현재 마케팅 집행 현황과 개선할 점 등을 알려준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채널에 중점적으로 마케팅을 할지, 비용을 얼마나 늘릴지 등을 판단하고 이를 자동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마케터의 존재는 필요 없어지는 걸까? 이에 이 대표는 "마케터와 AI를 함께 배치하면 마케팅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노동집약적인 업무는 AI가 수행하고 마케터는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 투입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279회 스마트 사회 지도자 포럼 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도산아카데미가 주최하고 도산아카데미 스마트포럼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스마트 사회 지도자 포럼은 지식 정보 사회의 지도자 양성, 마인드 확산, 분야별 촉진, 정책 대안 제시 등을 목표로 포럼을 개최해 왔으며 279회를 맞았다.

이날 포럼에는 김철균 디지털투데이 대표 겸 도산아카데미 스마트포럼 운영위원장 등 50명이 참석했다. 오는 6월 5일에는 개최될 280회 포럼에는 김진숙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교육서비스 본부장이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교육혁신 방향’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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