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arco Verch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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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채굴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비트코인 총 해시율(Hash rate)의 65%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케임브리지 대안 금융 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비트코인 전체 해시율의 65.08%를 중국 채굴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채굴 업체들의 해시율 비중은 지난 2월에는 72%, 3월에는 67%로 시장의 2/3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에서 35.76%의 비중을 보였다. 저렴한 전기 공급이 가능해 채굴 업체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사천과 내몽골 자치구 지역도 각각 10%와 8%의 비중을 보였다.

중국 다음으로 미국(7.24%), 러시아(6.9%), 카자흐스탄(6.17%), 말레이시아(4.33%)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는 1% 미만으로 나타났다.

해시율(Hash rate)는 암호화폐 채굴 능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암호해독 난이도가 상승하면 채산성을 위해 해시율을 높여야 채굴량이 많아진다. 보통 자동차 배기량에 비유하며 해시율이 높을 수록 더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채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서버의 수를 의미하는 비트코인 노드(Node)는 미국이 가장 많았다. 채굴은 중국이 많이 하지만, 거래와 활용은 미국이 가장 활발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노드 비율은 전체의 19.1%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독일(17.39 %), 프랑스(5.82 %), 네덜란드(4.25 %), 캐나다(3.01 %), 영국(2.59 %), 싱가포르(2.58 %), 러시아(2.31 %), 중국(2.02 %) 순으로 파악됐다.

오는 5월 11일경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맞아 채굴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보상 반감과 해시율 상승에 따라 현재 중국 중심의 채굴 시장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국가가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케임브리지 대안 금융 센터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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