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 홈페이지 캡처.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최대 핀테크 박람회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이 결국 온라인으로 열리게 됐지만 핀테크 업체들의 해외 진출 길마저 막히지는 않을 전망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5월 2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해외 유관 기관들의 참가를 추진 중이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의 주관기관이다.

이를 위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국가들의 주한 대사관과 현지 금융당국, 핀테크 관련 기관들에 협조문을 전달했다.

이들 4개국은 최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2019 아세안 주요국 핀테크 산업 동향 조사' 용역 보고서에서 우리 핀테크 업체들의 우선 진출 대상국으로 꼽힌바 있다. 대체로 평균 연령이 낮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 신기술 흡수가 빠르고 정부 차원의 금융 혁신 의지가 강하다는 평이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들 국가 중 참여 의사를 알려온 곳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 중앙은행 격인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이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해와 우리 측과 협력 방식을 논의 중이다. 핀테크 업체 360여곳이 회원사로 있는 싱가포르 핀테크협회(SFA, Singapore FinTech Association) 또한 행사 참가 신청서를 보내온 상태다.

참여를 확정한 국가와 기관들은 오는 28일부터 별도 배포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홈페이지에 접속해 업체 소개와 주된 사업모델과 핀테크 기술, 자국 사업파트너와 협력 가능한 지점 등을 살피게 된다. 모든 내용은 국가와 상관 없이 영어로 번역돼 제공된다.

당초 올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지난해(부스 54개)보다 행사장을 넓혀 100개가 넘는 개별 전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또 전년과 달리 해외 진출과 투자를 위한 특별 세션이 포함돼 해외 기관과의 트렌드 공유와 네트워킹 기회를 기대했던 핀테크 업계의 기대를 모아왔다.

이에 일부 아세안 국가의 참여가 성사될 경우 핀테크 업체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해외 기관과 우리 업체를 비대면으로 주선해 국내 핀테크 서비스를 홍보하고 해외 진입의 여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생활적 거리두기로 바뀌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해외 여러 나라에선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 많다. 코로나19라는 변수로 B2B 경로가 제한된 상황이므로 이번에 협업이나 유치 성과를 기대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 "국내 핀테크 업계의 최대 행사를 여러 국가와 공유한다는 데 뜻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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