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실적 자료
SK텔레콤 실적 자료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1분기 신사업 호조와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이 줄기는 했으나 매출이 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을 감안할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4조4504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 순이익 306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4%와 17.9% 줄어든 수치다. 회사측은 5G 가입자 증가 및 신사업 부문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만의 실적을 반영하는 별도 기준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조922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3만77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는 1.9% 증가했다. 증가세이던 ARPU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설비투자비(CAPEX : Capital expenditures)는 별도 기준 3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하며 비용 통제에 성공했다.

마케팅 비용은 늘어났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756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3.5%나 증가했는데 지난해 집행 비용의 회계적 이연효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전분기 대비로는 광고비 감소와 시장 안정화 효과에 힘입어 6.7% 감소했다.

1분기 매출 증가는 5G 가입자 증가와 MNO, 미디어, 보안사업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265만명이다. 해지율은 0.9%를 기록했다. 시장 안정화가 지속되며 해지율이 3분기 만에 0% 대로 전환했다. 1분기 이동통신서비스(MNO) 매출(멤버십 포인트 차감후 기준)은 2조4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MNO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사업 부문 중 가장 성장하고 있는 것은 미디어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 등의 영향으로 이번 분기 3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8%나 증가했다. 다만, 홈쇼핑 송출수수료 조정이 반영된 전 분기 대비로는 16.1%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의 이번 분기 매출은 IPTV 사업 성장이 지속되며 82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 0.3% 증가한 수치다. 작년 1분기부터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보안 사업은 ADT캡스의 신규보안시장 선점, SK인포섹의 융합보안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분기 보안사업 매출은 ADT캡스 가입자 순증 및 신사업 활성화, SK인포섹의 솔루션 및 관제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다만,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무인주차·홈보안 등 신규사업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하락했다.

11번가, 커머스 사업은 비대면 소비 확대 트렌드 하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BEP(Break-even point,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 11번가는 마케팅비용 증가로 48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SK스토아가 흑자규모를 45억원으로 확대하면서 이번 분기 커머스 영업이익은 사실상 제로(0)다.

이런 신사업의 성장으로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도 1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회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SK텔레콤
표=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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