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승차 서비스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에서 보행차를 치여 사망케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도전을 받게 됐다. (사진=더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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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원조 승차공유서비스인 미국의 우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리프트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승차 공유서비스에 대힌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주주 서한을 통해 전체 임직원의 14%에 해당하는 37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기본 급여를 포기한다고 언급했다. 우버는 전 세계에 약 2만6900명의 임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교통업의 마비가 주된 원인이다. 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의하면, 우버는 올 4월 총 예약 건수는 지난해 대비 80% 감소했다. 감원 조치는 2주 내 시행될 예정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다양한 경영 시나리오와 비용 분석을 통해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비용 절감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서비스 대상 지역도 일부 축소했다. 사업 성과가 적은 지역의 우버 서비스 폐쇄도 시행하고 있다. 폐쇄된 지역의 인력은 자연스럽게 감축된다. 자율주행차, 비행 택시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도 줄인다. 우버가 투자한 전동 킥보드 업체 라임(LIme) 역시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상태에 몰려 있다.

우버의 경쟁업체 리프트(Lyft) 역시 최근 전체 인력의 17%가량인 982명을 해고한 데 이어 추가로 288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또 임원 급여의 70%, 직원 급여의 10%를 삭감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9억5570만달러(약 1조1730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8억93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는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예상만큼 충격적인 수치는 아니라는 평가다. 

활성 승객도 작년 1분기보다 3% 증가한 2120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리프트가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대부분 3월까지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지적했다.
 

우버와 리프트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다음분기에 어떤 실적을 낼지가 관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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