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arco Verch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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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오는 5월 11일 전후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4월 초까지 6000달러 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불과 한달 새 50% 가까이 상승한 8700달러 대에 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올해 가상자산 호황기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지나친 시장 기대를 반영한 거품으로 해석하는 이도 적지 않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일부 가상자산 투자가의 부추김으로 일어난 투기 바람이라는 설명이다.

유명 가상자산 분석가이자 퀀텀 이코노믹스의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가 정상적은 흐름이 아니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마티 그린스펀은 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이 아니며, 오히려 투기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증시가 보합 혹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역시 덩달아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 높은 고위험 자산이며 안전 자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감기를 앞두고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 세력이 비트코인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반감기 노린 전형적 투기 패턴 ... 투자 신중해야

라이트코인(LTC) 공동 창업자인 왕 신시(Xinxi Wang) 역시 최근 비트코인 거품론을 지지하는 인물이다. 

왕 신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를 설명하는 뚜렷한 요인이 없다"면서 "2017년 같은 대규모 투자자 유입이 없으며, 실물 경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렵다. 반감기 도래를 앞둔 일부 투기 세력의 시세 조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의 고래(대형 투자자)로 알려진 '조007'(Joe007)도 5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가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하게 거래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반감기 이벤트를 통해 반짝 상승을 유도한 뒤 차익 실현 후 빠지는 전형적인 투기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수요가 강하지 않은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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