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대형 블록체인 기업 R3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주된 용도는 금융기관용 거액 CBDC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소비자들이 상거래에 쓸 수 있는 소액 거래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3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R3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결제 혁신'이라는 월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현재 각국 중앙은행이 연구하거나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CBDC는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간의 거래를 돕는 도매용 거액 CBDC라고 설명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도구로서 CBDC를 개발,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금을 완전히 대체하는 소액 거래용 CBDC에 대한 접근은 이후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디지털 위안화, 하이브리드 방식 접근
현재 소액 거래용 CBDC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 인민은행은 CBDC 시범 사업 진행을 통해 CBDC 발행과 유통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와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일반 소비자용 CBDC를 발행하는 것은 아니다. 인민은행이 CBDC 형태의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해 소비자에게 지급하면, 이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은행을 통해 현금이나 적립금, 포인트 등의 형태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간접 거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은 베이징 슝안 신도시를 비롯해 선전, 쑤저우, 시안, 청두 5개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쑤저우시의 경우 공무원 교통 수당을 디지털 위안화로 지급하고 있으며, 스타벅스,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 다국적 소매점과 알리바바, 텐센트, 징동닷컴 등 중국 기업을 포함한 총 19개의 소매 기업, 그리고 공상은행 등 4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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