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이동량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공개한 지난 4월 25∼26일 내비게이션 T맵(T map) 이용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말 T맵 이용자들의 길 안내 요청 건수는 2470만여 건으로, 지난해 4월 마지막주 주말 요청 건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분위기 속에 이동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2019년·2020년 4월 마지막 주말 검색 요청 상위 5위 목적지(자료=SK텔레콤)

지난 주말 검색요청 주요 목적지는 스타필드 하남, 여주 신세계아울렛, 김포 현대아울렛, 파주 신세계아울렛, 이케아 광명 순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크게 감소했던 실내 쇼핑몰의 검색이 다시 예년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마지막 주의 주요 목적지는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 하남, 에버랜드, 스타필드 고양, 김포 현대아울렛 등 순이었다.

또 SK텔레콤이 지난 1년 동안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말 하루 평균 T맵 이용자 수는 약 400만건에 달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3월 주말 이용자 수는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달 평균 3억6000만건이 넘었던 전체 이용량은 지난 2∼3월 15%가량 감소했고 평일보다 주말의 인구 이동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전/후 목적지 비교(자료=SK텔레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목적지 순위도 바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3월 주요 목적지 상위 3곳에 서울아산병원(2위)과 삼성서울병원(3위)이 들어갔고 상위 10곳으로 범위를 넓히면 연세대세브란스병원(8위)과 서울대학교병원(10위)이 포함됐다.

지난해 3월 상위 10개 목적지 가운데 병원은 삼성서울병원(8위) 한 곳이었던 것과는 다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3월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은 5위로 하락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목적지로 설정한 빈도수도 작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주요 목적지인 서울역(3위), 광명역(4위), 김포공항(9위), 수원역(10위) 등은 올해 3월에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해 3월 상위 3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두물머리의 경우 지난달 목적지 검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증가해 인기 목적지 6위에 올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를 앞두고 운전자들의 이동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인구 이동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린이 안전경로’ 등 새로운 기능 추가를 비롯해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한 T맵 기능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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