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9월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 팀 쿡 CEO가 아이폰 11 프로의 카메라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플
지난 2019년 9월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 팀 쿡 CEO가 아이폰 11 프로의 카메라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이 지난3월 28일 마감된 회계연도 2020년 2분기 실적을 3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애플의 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난 585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는 2.55달러로 집계됐다. 당초 블룸버그 전망치인 매출 535억달러, EPS 2.23달러를 적잖이 상회한 수치다.

팀 툭 애플 CEO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부문과 웨어러블 부문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매출뿐만 아니라 현금 흐름도 개선됐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는 "분기 현금 흐름이 134억달러로 전년 대비 22억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애플은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애플도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아이폰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든 289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내 생산 일정 지연이 빚어낸 결과다.

아이패드와 맥 등 컴퓨팅 제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그러나 웨어러블 부문 매출은 62억8400만달러, 서비스 부문 매출은 133억48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22%와 16% 늘어난 결과를 보여줬다.

애플은 코로나19 확산이 그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30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2.11% 오른 293.8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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