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에서 치열하게 홍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는 금융위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블로그와 유튜브 운영에서는 금감원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모구 4월 기준 유튜브 구독자 수 1만명을 돌파했다.

금융위는 2010년 1월부터 유튜브를 시작해 659개의 영상을 게재했으며 구독자 1만600명, 총 조회수 340만을 달성했다. 금감원은 금융위 보다 늦은 2011년 4월 유튜브를 시작했지만 금융위 보다 많은 687개 영상을 올려 구독자 1만1600명, 총 조회수 548만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왼쪽)와 금융감독원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모습  출처: 유튜브

금융위는 유튜브에서 금융정책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금감원은 금융위와 비교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금감원은 유튜브 생방송으로 금융 소식을 전하기도 하며 금융교육 관련 영상, 금융 뉴스 영상, 대학생 기자단 제작 영상, 금융사기 예방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보여주고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온라인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금융 관련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유튜브와 달리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는 금융위가 앞선 상황이다. 금융위는 4월 말까지 페이스북 좋아요(구독자) 6만4700명, 트위터 팔로워 4만6000명을 확보했다. 금감원은 4월 말 기준으로 페이스북 좋아요 2만8702명, 트위터 팔로워 3만7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다시 금감원이 앞선 상황이다. 금융위 네이버 블로그는 누적 방문자 663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금감원 네이버 블로그는 금융위 보다 3배나 많은 1935만명이 누적 방문했다.

두 기관은 SNS 홍보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지난해 1억3500만원 예산을 투입해 SNS 등 온라인 홍보대행사를 선정했다. 전문 대행사에게 SNS에 올릴 콘텐츠 제작과 채널 운영을 맡긴 것이다. 올해 2월 금융위는 2020년 온라인 홍보대행사를 재선정했다. 올해 금융위의 온라인 홍보 예산은 1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1500만원) 증가했다.

금융위는 올해 SNS 홍보대행사에 동영상, 웹툰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해 줄 것과 현장 기획 취재기사 제작, 유튜버 및 인스타그램 작가 등 인지도 높은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올해 금융위는 SNS 홍보를 더 강화,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공보실 내에 홍보팀이 온라인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금감원은 SNS, 영상 홍보 전담 직원들을 두고 있다. 금감원 전담 직원이 꾸준히 SNS, 영상 홍보를 담당하면서 전문화된 홍보를 하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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