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어드바이저 토론토 공항 매장 /사진=위키미디어
트립어드바이저 토론토 공항 매장 /사진=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여행·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어드바이저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섰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전체 임직원 25%에 해당하는 9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 본사의 임직원 600명과 해외 지사 인력 300명이 감원 대상에 포함된다. 대상 인력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트립어드바이저 측은 밝혔다.

스티브 카우퍼 트립어드바이저 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우 심각한 여행업계 불황이 닥쳤다. 이미 실행 중인 비용 절감 노력에 더해 추가적인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면서 감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대적인 감원 외에도 주 4일 근무 체제를 통해 3개월 간 20% 급여 삭감을 진행한다. 퇴직연금 적립도 일시 중지,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사무실 폐쇄 등 조치도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하던 올 1월에 약 200명을 감원하는 등 선제 구조조정을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여행 업계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으면서 트립어드바이저의 핵심 수익 모델인 호텔, 항공편 알선료 수입이 격감했다. 

감원 계획 발표 이후 나스닥에서 트립어드바이저 주가는 2.14% 상승한 19.1달러에 거래됐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