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판교 신축 빌딩에 통합 오피스를 마련하고 흩어진 계열사를 모을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판교 알파돔시티 6-1구역 10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 건물은 지상 15층, 지하 7층에 연면적 16만2775㎡ 규모로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카카오는 신축 건물 전체를 임차해 2022년 상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곳을 통으로 임차해 본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를 입주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 공동체 간 업무 협업 시너지를 높이고 기업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에 대비해 업무 공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계열사 92개에 달하지만 본사가 소재한 제주도 밖에서는 계열사들이 서로 다른 건물에 흩어진 채 근무해 왔다. 제주 본사 외에 유일한 부동산인 서울 강남구 사옥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할 때 딸려온 것으로 현재는 음악 플랫폼 운영사인 카카오M이 쓰고 있다. 

그간 계열사 임직원들이 한꺼번에 모일 공간이 없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사옥 건립과는 별개로 연수원 건립 작업에 먼저 착수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회사 정관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하면서 장기적인 사옥 건립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일단은 한 번 더 건물을 임차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는 판교에 흩어진 공동체가 새 건물에 입주하는 걸 예상하고 있다"면서 "입주까지는 기간이 아직 남아 어떤 계열사가 들어갈지는 공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유동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