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카드이용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줄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은 205조8000억원, 승인건수는 50억4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2.2% 증가했다.

하지만 월별로는 1월(5.8%)과 2월(6.5%)에 늘었다가 3월에 4.3% 줄었다.

이런 감소율은 월별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크다. 또 카드 승인금액이 줄어든 것은 앞선 2017년 10월(-0.8%) 이후 두 번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 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출·이동·여행 자제, 해외관광객 감소,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주로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여신금융협회는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업이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39.9% 급감했다. 이동·여행 자제로 항공, 철도 등의 이용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행사와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6.7%나 줄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학원 휴업과 각급 학교의 개학 연기에 교육서비스업 역시 15.2% 감소했다.

박물관·식물원·테마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에 발길이 뜸해진 탓에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6.6% 줄었고, 미용·욕탕·예식장 등이 속한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도 6.5% 감소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5.5% 늘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감소했으나 온라인 구매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1조9천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1%나 증가했다.

1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60조7천억원, 승인건수는 30억9천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2.9%, 3.3% 늘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5조원, 승인건수는 19억5천만건이었다.

전체카드의 건당 평균승인금액은 4만852원으로 전분기보다 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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