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외래 진료실에서 신경과 성상민 교수가 내원 환자에게 슈퍼VR을 통한 재활 훈련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부산대병원 외래 진료실에서 신경과 성상민 교수가 내원 환자에게 슈퍼VR을 통한 재활 훈련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가상 수업, 가상 여행, 가상 부동산에 이어 의료 분야에서도 VR 기술의 활약이 본격화된다. KT는 부산대병원과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 진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실감 미디어 기반의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26일 밝혔다.

두 회사는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을 공동으로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슈퍼 VR의 게임형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뇌질환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훈련에 도입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특히 편측 무시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VR 원격 재활 솔루션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나선다.

이 협력 사업에서 KT는 실감미디어 및 5G 기술 역량을 토대로 슈퍼 VR 기반재활 솔루션의 고도화 개발을 총괄하고, 부산대병원은 이를 의료 현장에 적용해 환자별 증상에 적합한 VR 재활 훈련을 통해 실제 개선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두 회사는 향후 부산대병원의 진료 협력병원을 시작으로 전국의 지역 거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도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이를 위해 의료전문 스타트업 테크빌리지가 개발한 게임형 VR 재활 훈련 프로그램 ‘REHAB WARE(이하 리해브웨어)’를 슈퍼 VR에 적용했다. 리해브웨어는 뇌질환 환자가 발병과 회복 과정에서 겪게 되는 팔과 손 부위의 마비 증상을 개선해 환자의 일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개발됐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 전무는 “KT가 보유한 실감미디어 기술과 부산대병원의 의료 역량을 융합하면 세계 최초로 VR 원격 헬스 서비스 상용화라는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VR 서비스를 적극 적용해 지역 의료 서비스를 비롯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앞장서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관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VR 기반 헬스 케어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현실과 다름없는 가상 환경에서 몰입도 높은 재활 훈련을 지속할 수 있어 환자들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개발과 병원 의료 서비스 고도화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KT와 부산대병원의 업무 협약식은 화상회의 시스템과 슈퍼 VR의 가상 모임 플랫폼 ‘인게이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두 회사 관계자가 실제 얼굴을 바탕으로 그대로 구현해 낸 아바타를 통해 가상 공간 상에서 환담을 나누거나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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