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6GHz 대역의 무선 통신 규격인 Wi-Fi 6E를 공식 승인했다고 미국 지디넷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유선 인터넷 수준인 최대 10Gbps 속도의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접속이 곧 가능해질 전망이다.
FCC는 이날 위원회 개최를 통해 Wi-Fi 6E 규격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2.4GHz와 5GHz 대역과 함께 새롭게 6GHz 대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Wi-Fi 6E 규격 승인에 대해 Wi-Fi 네트워크 기업 연합체인 Wi-Fi 얼라이언스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Wi-Fi 얼라이언스의 케빈 로빈슨 마케팅 이사는 "20년 남짓한 Wi-Fi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결과"라면서 "사물인터넷 적용 등 Wi-Fi 네트워크 활용 범위를 한층 더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CC의 승인에 따라 관련 기기 및 소프트웨어 지원이 바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 퀄컴, 인텔이 Wi-Fi 6E 칩셋 제조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21년 상반기에는 Wi-Fi 6E를 지원하는 6GHz 무선랜 공유기와 네트워크 카드 등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AT&T 등 주요 통신 및 네트워크 기업이 Wi-Fi 6E 기술과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기존 5GHz 주파수 대역과 비슷해 현재 상용화를 시작한 Wi-Fi 6 기기를 보완하면 큰 무리 없이 Wi-Fi 6E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Wi-Fi 6E 규격이 더 빠른 무선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최대 지원 속도는 Wi-Fi 6 규격과 같은 10Gbps이다. 그러나 Wi-Fi 6E 규격은 무선망 출력 개선과 동시접속범위 증대 등 망 품질 성능을 개선한 규격이다. 중부 고속도로처럼 최고 속도는 같되, 바로 옆에 고속도로가 하나 더 생긴 꼴이다. 때문에 이론 속도가 아닌 실용 속도면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빠른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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