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빅5 -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테크 빅5 -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MS, 알파벳(구글) 등 5개 IT 기업의 대정부 로비 지출이 여전히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미국 연방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빅5 기업의 로비 지출 총액이 1500만달러 수준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페이스북이 지난 분기 대비 19% 증가한 530만달러, 아마존이 3% 증가한 43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가 0.2% 증가한 240만달러, 애플은 18% 증가한 220만달러로 집계됐다. 구글은 오히려 34% 감소한 180만달러를 지출했다.

빅5 기업의 대정부 로비 지출은 그동안 꾸준히 늘어왔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홍역을 치른 페이스북과 B2G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마존의 로비 지출은 매년 20% 가까이 늘었다. 애플도 특허법, 무역 분쟁, 정부 데이터 요청 문제로 로비 지출이 늘었다. MS는 국방부 전산화 사업인 제다이 프로젝트 수주로 대외 신뢰성을 확보해 로비 지출에 추가 증가는 없었다. 지난해 로비 운영 축소를 선언한 구글은 지속해서 로비 지출을 줄이는 상황이다..

IT 산업의 쏠림 현상과 경쟁력 우위를 통해 독점적 시장 지배 위치에 이른 빅5 기업이 규제 완화와 여론 무마를 위해 비용 지출을 줄이기 힘들었다. 특히 보안과 소비자 개인정보유출 문제는 법률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사안으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서비스 및 IT 기기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빅5 기업에 대한 시선도 다소 호전되는 모양새다. CNBC는 빅5 기업이 로비 운영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줄이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로비 지출 증가세는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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