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빗썸코리아 의장(자료=빗썸)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질적 대주주인 이정훈 전 아이엠아이 대표가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빗썸은 그간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해 사업 방향을 명확히 해야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실질적 대주주가 의장으로 추대됨에 따라 그동안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경영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빗썸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정훈 씨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빗썸홀딩스는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 74.10%를 보유한 지주사다. 

이정훈 의장은 빗썸홀딩스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가장 많이 보유해 빗썸 실질적 대주주로 알려졌다.

빗썸홀딩스 지분은 김재욱 대표가 이끌고 있는 방송용 디스플레이 업체 비덴트가 34.24%로 가장 많고 이어 DAA가 30%, BTHMB홀딩스가 10.7%를 가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빗썸홀딩스 대주주는 비덴트지만 이정훈 의장이 DAA와 BTHMB홀딩스에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어 빗썸홀딩스에 가지는 영향력이 사실상 더 크다는 평가다.

빗썸 관계자는 "이정훈 의장은 대주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공식 직책을 맡게 됐다"며 "회사 경영은 경영진이 맡고 이 의장은 폭넓은 해외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훈 의장은 2002년 게임 아이템 거래 서비스 운영업체 아이엠아이(구 아이템매니아)를 창업하고 2016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