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열기구를 이용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의 구글 룬(Loon) 프로젝트가 아프리카 케냐에서 첫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21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구글 룬 프로젝트가 케냐 정부의 서비스 승인을 받은 직후 인터넷 중계기를 매단 특수 열기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룬 프로젝트는 케냐 현지 이동통신기업인 텔콤 케냐(Telkom Kenya)와 제휴해 4G LTE 서비스를 앞으로 몇주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추진하고 있는 룬 프로젝트는 산악, 사막 등 오지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빈곤 지역을 대상으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태양광으로 작동되는 통신 중계기를 대형 열기구에 매달아 상공 20km 성층권까지 띄운 다음 반경 수십~수백km 지역에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수의 지상 중계탑을 설치하거나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 통신망보다 저렴하고 간단하게 넓은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연재해나 위기 시 비상 통신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다.
사업성 검증이 관건, 인도네시아 등 도입 관심 국가 늘어
구글은 열기구와 통신 장비의 수명과 안정성은 지난해 미국 현지와 페루, 푸에르토리코에서 진행한 테스트 기간 동안 증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룬 프로젝트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비용 대비 효과, 유지비 측면에서 사업성을 증명해야 한다.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에 대한 보증도 필요하다.
케냐에서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룬 프로젝트 도입 국가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프랑스, 뉴질랜드 등 국가에서도 룬 프로젝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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