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사진=리코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사진=리코드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기업의 대표주자 넷플릭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 재택근무 추세에 힘입어 매출과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 1분기 57억6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가량 높은 실적이다. 주당순익(EPS)은 시장전망치 1.65달러에 밑돈 1.57달러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가입자 증가세이다.

 
1분기에만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약 1500만명 늘어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1억8000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OTT 사업자 중 가장 많은 가입자 규모를 자랑한다. 경쟁사인 아마존 프라임은 약 1억5000만명, 디즈니플러스는 5000만명 수준에 그친다.

시장은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2분기에도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 60억달러에 유료 가입자 수 750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주주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은 수혜는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본다"며 "반짝 수혜가 3분기까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와 서비스 지역 확대 등을 통해 전체적인 사업  성장세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국내선 망 이용료 놓고 갈등

넷플릭스는 인기 프로그램 시청률도 발표했다.

오리지널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이 전 세계 8500만명이 시청했으며, 인기 다큐멘터리 '타이거 킹'은 6600만명, 리얼리티 쇼 '러브 이즈 블라인드'는 3000만명이 시청했다. 넷플릭스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제작 콘텐츠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국내에서 넷플릭스는 인터넷망 사업자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망 이용료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 

급기야 지난 13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넷플릭스는 트래픽 유발로 인해 망 운용·증설·이용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 

여기에 망 이용료를 내는 네이버, 왓챠 등 국내 OTT와의 역차별 문제로 확대되면서 망 이용료 문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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