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오는 6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을 실시한다. IBK기업은행은 인공지능 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 기술로 보이스피싱을 막아주는 IBK 피싱스톱 앱이다. 출처: IBK기업은행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공지능(AI) 열공에 들어갔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을 실시한다. IT 등 관련 직종이 아닌 전 은행원들이 인공지능을 배우는 것은 이례적이다.

22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6월 1일부터 30일까지 4주 간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 대한 사이버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약 1만3000명의 직원들 중 거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번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교육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되고 있다. 약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교육은 인공지능 기초 지식, 머신러닝 등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또 은행원들이 배운 내용을 실습해볼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전 직원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은행에서 디지털 레벨-업(Level-up)을 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2018년부터 은행원들의 디지털 금융 역량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레벨-업 과정을 진행해 왔다. 은행은 2018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용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한 프로그래밍의 기초적인 이해와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 활용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또 2019년에는 파이썬을 활용한 프로그래밍 실습과 데이터베이스(DB) 이해 등에 관한 교육이 이뤄졌다. 그리고 2020년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교육을 추진하는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교육 외에도 인공지능과 관련된 서비스를 점차 늘리고 있다. 2018년 7월 IBK기업은행은 인공지능으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i-ONE ROBO’를 선보였다.

이어 2019년 6월 IBK기업은행은 기존 챗봇 서비스을 전면 재편해 인공지능 기술로 채팅창에서 예금해지, 자동이체 등록, 카드 이용한도 조회, 카드 재발급, 대출이자 납입, 환율조회 등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i-ONE봇’ 운영을 시작했다.

또 IBK기업은행은 2019년 8월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협력해 인공지능 기술로 전화 금융사기를 막아주는 앱 ‘IBK 피싱스톱’를 정식 출시했다.

올해 1월 IBK기업은행은 기업 전용 인터넷, 모바일뱅킹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세무신고를 지원하는 ‘IBK 알파세무신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처럼 IBK기업은행은 각종 은행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디지털 은행을 넘어 인공지능 은행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금융기관인 IBK기업은행이 이례적으로 인공지능 배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앞으로 인공지능 융합 서비스 개발과 관련해 은행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실제 서비스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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