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IBM이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었지만, 클라우드 부문이 적잖게 성장하는 등 내실은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IBM은 2020년도 1분기 동안 17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3.4% 하락한 수치다. 주당 순익은 1.84달러로 당초 전망치인 1.8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분기 매출의 70%는 헬스케어와 통신 등 산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특히 레드햇이 이끄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54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클라우드 부문의 12개월 매출은 220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주요 성장 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확고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이달부터 회장직을 맡은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은 올해 첫 분기 실적에 대해 "컴퓨팅 분야에서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속적인 고객 신뢰 관계 구축으로 인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회장은 인도공과대학(IIT) 출신으로 1990년 IBM에 입사하여 클라우드 및 인지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 부사장을 거친 클라우드 전문가로 불린다. 지난 2018년 340억달러(약 39조원)에 리눅스 분야 최대 기업인 레드햇 인수에 성공해 이사회의 인정을 받았다.
실적 발표를 전후해 IBM 주식은 0.24% 오른 120.41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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