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디파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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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유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마스크가 오히려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최종 방어벽의 역할을 해주는 마스크에서 필터링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로는 들어가지는 않지만 마스크 표면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필수품으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주의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효과가 입증된 '구리이온'을 결합한 마스크가 출시됐다. 메디파이버는 구리이온을 결합한 항바이러스 마스크 '바이러스 버스터 블루마스크'(이하 블루마스크)를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스크에 붙은 바이러스는 마스크 표면에서 계속 생존·증식해 손을 통해서 호흡기뿐만 아니라 생활주변 모든 곳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2차 감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에서도 마스크 표면을 손으로 만지지 말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 등은 하루에도 무의식적으로 수백 번 이상 마스크를 만질 수밖에 없어서 바이러스로부터의 안전에 큰 문제점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스크의 표면을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고,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밀봉된 통에 버릴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통한 재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로 걸러진 바이러스를 즉각적으로 사멸시켜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즉 마스크에 접촉된 바이러스를 즉시 파괴하는 강력한 기능이 부가된 바이러스 살균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진=메디파이버)
(사진=메디파이버)

메디파이버의 블루마스크는 구리이온 효과를 응용했다. 바이러스와 접촉한 구리 이온은 '미량동작용'을 통해 바이러스의 껍질 단백질을 파괴하며 바이러스의 RNA를 분해해 사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세균을 살균하는 효과도 있다.

미량동작용은 미량의 금속이온이 미생물의 대사 작용을 교란해 죽이는 현상이다. 구리를 비롯해 금, 은, 백금, 알루미늄 등에서도 나타난다. 이 중 은은 살균 효과가 뛰어나며, 구리는 바이러스 파괴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파이버에 따르면 블루마스크에 적용된 구리이온과 결합한 'CAZ'는 분자구조상 구리이온을 섬유 표면에 강력하게 이온 결합한 섬유재료다. 메디파이버의 블루마스크는 구리이온이 결합되면서 옅은 푸른색을 띄고 있다.

메디파이버는 "국가 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수행한 CAZ 섬유의 항바이러스 시험 결과, 병원성 H1N1 바이러스가 5분(시험가능 최소 시간) 내에 99.9%로 불활성화됐다"며, "CAZ 섬유는 친수성 섬유로 비말을 강력히 끌어당겨 비말에 포함된 바이러스는 구리 성분으로 1분 이내에 사멸된다"고 밝혔다.

또한 메디파이버는 블루마스크를 사용할 때 가벼운 세척 후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전기 방식이 아닌 멤브레인 필터로 가벼운 세척으로도 필터 기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사진=메디파이버)
(사진=메디파이버)

블루마스크를 실제로 착용한 한 소비자는 "최근 KF94 마스크의 가격이 오르고 부족한 재고로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바이러스가 묻을까 찝찝했다"며 "블루마스크는 마스크 표면의 바이러스가 바로 사멸된다고 해서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필터 교환식으로 피부가 닿는 안쪽 부분을 자주 교체할 수 있어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특히 마스크 구매 시 10개의 필터가 깔끔한 봉투에 담겨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바이러스 버스터 블루마스크
바이러스 버스터 블루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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