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소매업체 바이롄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외신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플리커)
(사진=플리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 앞으로 3년간 2000억위안(약 34조5700억원)을 클라우드 인프라(기반시설) 구축에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선제적 투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1일 중국의 인민망,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전날 이런 계획을 발표하고, 클라우드 운영체계(OS), 서버, 반도체, 네트워크를 포함한 핵심 기술 연구개발과 디지털허브 구축에 투자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의 장젠펑(張建鋒)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모든 부문에 걸쳐 경제 전반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했지만, 우리가 디지털 경제에 더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온라인 의료 자문 등이 보편화하면서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경제의 디지털화가 가속하고 있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 최대 IT(정보기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百度) 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4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업체인 텐센트 클라우드와 바이두 클라우드 점유율은 각각 18%, 8.8%에 그쳤다.

알리바바는 중국 21곳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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