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이 로봇 위쪽에 달린 스크린에 배달번호 4자리와 엘리베이터 층수를 입력하면 '딜리타워'가 알아서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해당 층에 올라간다. 주문자가 배달번호를 입력하면 서랍이 열리고 음식을 내놓는 식이다. (사진=우아한형제)

[디지털투데이 박인성 인턴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달로봇-엘리베이터 연동 관련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시스템 개발 고도화 및 상용화, 시범 서비스'를 통한 신규 사업 기회 창출, 서비스 공동 개발 등 건물내 비대면 로봇서비스 상용화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내에 숙박업소 1곳과 업무시설 1곳에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로봇 시장은 지난해 310억달러(약 38조원)에서 2024년 122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용시설 및 공동거주 시설 엘리베이터의 데이터 연동과 AI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비대면 서비스 시장의 확장에 발맞추기 위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의 이번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현대그룹 IT·물류자동화 계열사인 현대무벡스와 함께 현대 블룸비스타호텔에서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객실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송승봉 대표는 "기존의 자율주행이 로봇 서비스가 주로 평면 공간에서 이뤄졌다면, 커넥티비티 엘리베이터 기술은 층간 이동을 통해 빌딩의 모든 곳에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며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개발, 전용 유지관리 플랜 등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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