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사 주요 손익현황. (자료=금감원)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지난해 부가통신사업자(VAN·밴)의 순이익이 영업수익의 증가에도 소폭 감소했다. 밴사는 카드사·가맹점의 계약에 따라 단말기 설치, 신용카드 조회·승인 등을 중계하는 업체다.

21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밴사 잠정 영업실적' 자료에 의하면 시장점유율 98.2%를 차지하는 주요 밴사 13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4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2% 줄었다.

지난해 밴사 영업수익(2조4480억원)은 4.4% 증가했다. 밴사업은 7.6% 감소한 반면 온라인쇼핑 거래 확대로 전자지급결제(PG) 사업 수익이 늘면서 기타사업 수익은 22.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비용(2조2554억원) 증가율(5.1%)이 영업수익 증가율을 넘어섰다. 영업비용 중 상품, 가맹점 모집인 지급수수료 등은 감소했지만, 기타 영업비용(1조3293억원)이 PG 사업 관련 대표 가맹점 수수료 증가의 영향으로 13.6%나 증가했다.

지난해 카드 거래건, 가맹점, 단말기 수는 모두 증가했다. 거래 건수는 2018년보다 7.4% 늘어 188억건을 기록했다. 가맹점과 단말기 수는 각각 8.4%, 15.9% 늘어난 272만곳, 361만대였다.

밴사 자산은 2조3923억원으로, 전년(2조1천35억원)보다 13.7% 늘었다. 이 기간 부채는 8648억원으로 22.1% 증가했고, 자본은 1조5275억원으로 9.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밴사가 가진 자산과 설비, 결제인프라 구축 노하우 등을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지급결제시장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밴시장 내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결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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