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얼어붙은 고용시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한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여파 얼어붙은 고용시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한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3월 취업자 수가 10년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가 현실화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업·휴직한 경우가 늘면서 지난달 일시휴직자 수가 폭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50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09년 5월(24만명) 이후 최대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월(49만2000명 증가)까지만 해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인 고용 시장이 결국 고용 위기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된 고용 사정도 심각하다.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휴직자 수가 폭증했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총 1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6만명(363.4%)이나 증가했다. 1983년 7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해 같은 달 기준 2013년(58.7%)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4%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6년(65.2%)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7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1만6000명 늘었다. 이러한 증가폭은 2009년 5월(58만7000명) 이후 최대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고용동향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이 대면 접촉하는 업종 중심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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