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브라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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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리브라협회가 대폭 개선된 내용을 담은 리브라 백서 2.0버전을 내놓았다고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주요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롭게 선보인 리브라 백서 2.0버전은 규제 문제를 극복하고 법정통화 대체 성격이 아닌 송금 및 결제 수단이라는 측면을 강조했다. 아울러 연내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브라 백서  2.0버전의 주요 내용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단일 통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기반으로 운영 형식을 변경했다. 즉, 리브라는 여러 국가의 통화를 섞는 통화 바스켓 운영이 아닌 달러 기반, 유로화 기반 등 하나의 통화를 기준으로 발행된다. 이는 리브라가 통화 주권 위협이라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반발 등 규제 문제를 극복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둘째 보안성 향상, 결제 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통해 자금세탁방지(AML), 테러자금조달(CFT) 방지 등 법무적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과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셋째 퍼블릭 블록체인 전환 계획을 포기했다. 비트코인 같은 개방형 퍼블릭 블록체인을 추구하지 않고 송금 및 결제용에 최적화된 통제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남겠다는 의사를 반영하고 있다. 

넷째 리브라 지급 준비금 확충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고 사용자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리브라협회는 리브라 백서 2.0 공개와 함께 개발 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는 6월 말 출시 일정을 변경해 연내 출시로 연기했다. 

데이비드 마커스 칼리브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6월 리브라 백서를 공개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면서 "보다 저렴하고 손쉬운 수단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송금과 간편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는 리브라 프로젝트의 근본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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