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제트추진연구소 화성탐사팀과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사진=NASA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화성탐사팀과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사진=NASA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에 들어간 미항공우주국(나사·NASA)의 화성탐사팀이 집에서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 원격 조작에 성공. 사상 최장거리 재택근무 기록을 남겼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 지표면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미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큐리오시티 담당 팀 역시 지난 3월 20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들은 수주 간의 준비 끝에 각자 가정에서 5460만km 떨어진 화상에 있는 큐리오시티 원격 조작에 성공했다. 

빛의 속도로 달려도 3분이 넘는 거리의 로봇을 조작해 화성 지표면 암석 표본 시추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

큐리오시티팀을 이끌고 있는 알리시아 올바우 박사는 "재택근무에 들어가기 전 탐사로봇 조작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와 3D 고글 등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고 배분하는 작업을 마쳤다. 화상회의와 15개 이상의 채널을 통해 팀원들과 의사소통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팀원과 연구소의 지원으로 화상탐사의 새로운 방식을 개척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사의 네 번째 화상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는 지난 2011년 11월 26일 발사돼 2012년 8월 화성 적도 인근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금까지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한 로봇 중 가장 중량이 크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8년 동안 4번 이상의 고장과 먼지 폭풍으로 인한 교신 두절 등 악조건 속에서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화상 지표면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