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 '펜타곤' /사진=미국 국방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 '펜타곤' /사진=미국 국방부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1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국방 전산사업인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논란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내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IT 전문 매체인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감사실은 15일(현지시간) 제다이 프로젝트에 대한 내부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백악관 등 외부 압력이 작용했거나 사업자 선정에 특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이로써 6개월간 끌었던 제다이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논란은 일단 정리가 되는 모양새다.

제다이 프로젝트는 미국 국방부가 진행하는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국방부 산하 육해공해병대 전산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사업 규모로 인해 미국 국방부 사상 최대의 전산 사업으로 불린다.

제다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사업자 선정 작업을 시작,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오라클이 입찰에 참여했다. 마지막 단계까지 아마존 AWS와 MS 애저 클라우드가 경합을 벌이다 2019년 10월 MS 애저 클라우드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아마존이 사업자 선정에 백악관 등 외부 압력이 작용했다며 불복 소송을 제기하면서 정치 문제로 비화됐다.

국방부 감사실의 보고서는 사업자 선정 결과의 옳고 그름을 조사한 것은 아니다.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가 있지 않았는지를 살핀 것. 게다가 고위 장성 등 국방부 사업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백악관 관계자에 대한 조사는 제외돼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내부 감사 결과는 향후 소송에서 국방부와 MS에게 유리한 증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스테크니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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