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로고. (사진=위키피디아)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약 400개 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을 추가해 총 900개 업무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 약 500개 업무에 RPA 기술을 도입했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올해부터는 RPA를 적용한 업무 영역을 넓히기 위해 기존 RPA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지능형 RPA'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지능형 RPA는 단순·반복 업무 외에도 비교·분석 등 고차원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거래를 제재하고 있는 대상과 LG전자 거래처의 유사도를 분석하는 업무에 지능형 RPA가 적용된다.

전 세계 주요 사이트에 흩어져 게시된 7만여 제재 거래처 목록을 추출해 LG전자의 거래처와 대조한 뒤 제재 대상으로 의심되는 거래처가 있는지 알려준다.

기존에는 제재 거래처와 LG전자 거래처의 이름이 완벽하게 일치해야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지능형 RPA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명칭이 비슷한 경우에도 알려준다.

또한, LG전자 인도법인에서는 항공료 영수증의 세금 항목을 회사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도 지능형 RPA가 처리한다.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이용해 영수증에서 필요한 항목만 뽑아내 입력 처리한다.

LG전자는 현재 로봇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 업무량은 사람의 업무량으로 환산하면 월 1만2000시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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